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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샘 올트먼이 추진한 월드코인 World Coin

by informant__ 2023. 9. 8.

샘 올트먼이 그린 빅픽처 "세계정부라는 꿈"

 

샘 올트먼이 추진한 월드코인 World Coin에 대한 기대 반 염려 반이 함께 커지고 있다.

월드코인은 궁극의 인공지능이 등장할 경우 인간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을 염려해, 보편적기본소득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샘 울트먼의 프로젝트였던지라 출범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수많은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AI에 대비해 기본 소득을 주겠습니다"

궁극의 인공지능이 온다면?

샘 올트먼은 인간 두뇌의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를 수억개 보유한 이른바 초거대인공지능을 만들면서 "궁극의 인공지능인 인공일반지능이 등장하면, 스스로 주식 투자나 전자상거래 등 경제활동을 할 텐데, 사람은 어떻게 돈을 벌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AGI)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범용적으로 모든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가리킨다.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경제활동을 창출!

그래서 올트먼이 생각한 것이 바로 보편적기본소득 Universal Basic Income이라고 한다. 보편적기본소득은 국민에게 무조건적으로 일정량의 현금, 또는 현금에 준하는 재화를 제공하는 보편적 복지 재도인데, 그 동안 복지가 최저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선별적 복지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보편적기본소득은 매우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이다. 일단 엄청난 재원이 필요하고, 근로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일부 국가, 그것도 한정된 인원, 그리고 제한된 예산으로 실험한 것이 전부였다.

 

 

월드코인의 작동방식

"만약 인공일반지능 시대가 온다면, 보편적기본소득이 필요하겠지?" 라는 생각에 이들은 인류를 위한 도구라는 뜻에서 TFH라는 Tools For Humanity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코인 발행을 위한 월드코인재단을 만든다. 특히 이들은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터넷상에서 경제적 활동을 시작하면, 누가 사람이고 누가 인공지능인지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샘 올트먼이 그림을 크게 그리자 투자가 잇따랐다. THF는 작년에 30억 달러 기업 가치로 1억 15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그리고 월드코인 중 14%를 투자자에게 투자 대가로 지급한다고 한다. 월드코인은 총 100억개만 발행될 예정인데, 현재 1억개 정도 이상이 발행된 상태다.

 

 

뜨거운 만큼 커진 논란

7월24일 월드코인이 정식 출시되자 열광한 곳은 아프리카였다. 오늘 출시 46일만에 홍채 정보를 준 인원만 120개국 228만명이라고 한다. 약 60% 이상이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나왔다는 추정이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런칭한 날 2.2달러였던 월드코인 가격은 1.2달러로 급락했기 때문인데, 더군다나 에어팟 같은 각종 기념품을 제공해 사람을 끌어 모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세계정부를 향한 한걸음

하지만 그럼에도, 월드코인이 노리는 원대한 꿈이 있다. 전 세계 ID, 보편적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는 한 가지 방향을 향하고 있는데, 바로 세계 정부이다. 샘 올트먼 창업자는 "월드코인이 성공한다면 경제적 기회를 크게 늘리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별하는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장하고, 글로벌 민주적 절차를 가능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보편적기본소득으로 가는 잠재적 경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노리는 것은 인증 산업?

샘 올트먼이 노리는 것은 아마도 인증 업계를 장악하려는 뜻 같다. 만약 월드 ID를 전 세계에서 수 억명이 쓴다고 가정하면, 전 세계 모든 웹사이트의 인증방식은 월드 ID로 통일될 수 있다. 인증 방식은 공인인증서에서 이제 PASS나 네이버 카카오의 민간 인증서로 바뀌었고, 개별 웹사이트 로그인 방식 역시 구글 네이버 카카오 계정 로그인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월드 ID가 널리 보편화된다면, 월드 ID만으로 전 세계 모든 웹사이트에 로그인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특히 샘 올트먼은 앞서 "다른 사람이나 정부가 추적할 수 없는 웹사이트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REVIEW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그리는 빅픽처는 사실상의 세계정부 역할이다. 경계인이 없도록 월드 ID를 제공하고,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전한 사회를 대비해 보편적기본소득의 토대인 월드코인을 주겠다는 꿈인데, 이러한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해프닝으로 그칠지, 스캠이 될지, 아니면 진짜 비트코인처럼 세계의 한 축이 될지 전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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