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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빅테크 실적 불안과 동시에 급등하는 미 채권금리

by informant__ 2023. 11. 10.

3분기 빅테크 실적

10월 시작된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시즌, 투자자들의 관심은 빅테크 혹은 마그니퍼선트7(Magnificent 7) 이라고 불리는 일곱개 기업에 쏠리고 있다. 왜냐면 2023년은 이 7명의 강자들이 미국 주식사징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빅테크, '마그니피선트7이 9월 들어서 본격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테슬라 : 실적 발표 후 주가 18% 하락, 알파벳 : 실적 발표 후 주가 10% 하락,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좋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1~2% 상승에 그쳤다. 아마존만이 11%나 주가가 올랐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애플은 7월말 고점 이후 주가가 13% 빠지고, 엔비디아도 8월말 고점 이후 주가가 16.6% 하락했다. 명확한 주가 조정 국면과 함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급등하는 미 채권금리

최근 금융시장은 '미국 채권 장기 금리'때문에 떠들썩한데, 세계에서 가장 최고의 안전자산이라는 미국채가 불과 두 달 사이에 금리가 엄청 올랐기 때문이다. '금리가 올랐다 =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 몇 개월 사이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가 훨씬 올라버렸다고 한다.

 

채권금리가 오르는 것이 테크주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유

▶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고 있다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연준은 0%에서 5.5%까지 기준금리를 올렸고, 인플레이션이 조금 진정되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다시 또 오르는 것으로 보아, 장기채권금리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이 장기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

 

▶ 미국채를 사려는 나라가 없다.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이며 가장 큰 시장인 미국 국채시장. 미국 국채를 열심히 사던 중국과 일본이 미국채를 예전보다 덜 사고 있다. 

 

▶ 미국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비드19가 극성이던 2020년 크게 늘어난 미국의 재정적자. 즉, 세금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정부가 쓰는 돈이 많았다는건데,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이렇게 만성적인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잘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코비드19가 끝나도 재정적자가 줄 기미가 안보이고, 2023년에는 IRA 라는 자국 산업 육성법,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이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지원까지 미국이 돈 쓸 일이 너무 많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니 채권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던 것이다.

미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채 금리가 오르는데도, 세계의 돈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왜냐면 미국 경제가 가장 성장률이 높고, 미국 테크기업들이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르고, 달러화 가치는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무위험 5% 인데도 불구하고 주식투자 안하는 이유

이제 투자자들은 이미 너무 많이 오른 주식들보다 채권을 더 선호하고 있다. 물론 채권금리가 앞으로도 계속 오르면 계속 평가손실을 보겠지만, 이미 너무 올라왔으니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대표적인 채권ETF인 $TLT에는 올해 들어 210억달러(28조원)라는 돈이 들어왔다.

연준은 '높은 금리를 장기간(higher for longer) 유지'한다고 약속했고,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연 5~6% 정도가 한동안 장기 채권금리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고금리, 미국인들의 턱밑까지 왔다

미국경제를 보면, 여전히 사람들의 소비는 막강하고, 고용은 건조하고, 테크주식 주가는 올랐다고 한다. 생각보다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1년을 이렇게 지내다 보니 드디어 '고금리'가 우리의 턱 밑까지 다가왔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금리는 8%에 도달했고, 신차 할부 금리도 어느덧 10% 넘는 수준까지 올랐다. 이제는 미국인들도 행동을 바꿔야할 때가 다가온 것 같다.

스타트업 시장이야말로 곡소리가 날정도로 실리콘밸리에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2020~2021년에 투자 받았던 스타트업들은 모두 밸류를 심각하게 깎아야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벤처캐미컬이라는 투자모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본다면 고금리가 드디어 월스트리트를 넘어 메인스트리트(사람들의 생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요즘의 분위기다. 미국의 부채는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까지 예정되어 있으니 미국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미라클레터|2023.11.01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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