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2023｜메타의 VR 하드웨어인 '퀘스트'

 

비전 프로와 경쟁하게 될 메타 퀘스트3

이번 커넥트2023에서 퀘스트3가 공개된다는 사실은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사실 퀘스트3가 주목을 받은 건 애플이 올해 6월 MR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공개했기 때문

퀘스트3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발전을 이뤘는데, 이전 모델보다 훨씬 가벼워졌고, 특히 내 주변을 카메라로 볼 수 있는 '패스 스루' 기능을 도입해서 편이성을 크게 높였다. 기기의 측면을 두 번 두드리면 언제든 VR 모드에서 XR 모드로 바꿀 수 있어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서 기기를 벗어야 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글라스가 AI의 미래?

행사장에서 퀘스트3를 체험해 본 결과,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퀄컴의 XR용 최신 반도체가 탑재되어서인지 훨씬 뛰어난 경험을 제공했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이번 퀘스트3 발표에서 매력적인 킬러 서비스는 공개되지 않았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스트리밍 서비스가 12월부터 들어온다는 것 외에는 놀라운 발표가 없었다. 패스스루 기능이 도입되면서 MR이 가능해졌는데 눈에 띄는 MR 콘텐츠는 없었다

 

 

소비자가 좋아할 생성형 AI는?

이번 커넥트2023에서 중심은 오히려 생성형AI에 있었다. 심지어 마크 저커버그CEO는 메타버스에 관한 언급도 아꼈다. 커넥트 2023에서 메타는 생성형AI를 어떻게 소비자 제품에 집어넣을지를 보여줬다.

 

메타 챗봇의 등장

‘헤이 메타’라고 말하거나 입력하면서 메타AI 와 대화를 할 수 있는데 기본 인터페이스는 메타의 메신저 서비스인 와츠앱. 와츠앱에 챗GPT 같은 메타AI 가 생겨서 언제든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고, 단톡방에서도 메타AI를 호출해서 질문을 할 수 있다. 또, 메타는 다양한 목적과 개성을 가진 AI 챗봇을 여럿 만들었는데, 유명인들의 얼굴을 빌려와 AI 챗봇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서비스는 캐릭터.ai라는 유니콘 기업이 이미 크게 성공을 거뒀는데, 메타는 대기업의 힘을 이용해 유명인의 얼굴IP를 가져와서 각 챗봇에 개성을 부여했다. 메타는 곧 음성 기능도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글라스가 AI의 미래?

퀘스트3 보다 흥미로웠던건 업그레이드 된 레이밴 스마트 선글라스.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스마트 선글라스로 인스타그램 라이브가 가능해진 것인데, 보통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가지고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과 달리,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이런 1인칭 시점 방송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 같다.

스마트 선글라스에는 메타AI가 탑재되어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가 있는데, 스마트글라스가 중요한 AI 디바잇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성형 AI는 우리가 멀티모달이라고 부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AI가 텍스트, 음성, 그림을 모두 인식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AI와 인터랙션 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줘'라고 말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타 스마트글라스는 그런 방향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생성형AI를 위한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출처 : 미라클레터｜23.09.28｜657호